가을비 - 상림숲의 가을 단풍 - 오순이 길모퉁이 호젓한 곳 조용히 가을비에 젖고 있는 가로등 처럼 나는 있네 무성한 은행나무 바람 타는 소리로 한잎 두잎 엽서 같은 잎들을 너에게 날려 보내고도 그리워 그리워서 창을 열면 아득히 먼 길만 젖고 있네 먼 길 그 어디쯤 요란한 천둥소리 나를 부르고 있을 것이고 길모퉁이 호젓한 곳 조용히 가을비에 젖고 있는 가로등 처럼 나는 있네 - 첨부 사진: "상림숲의 가을 단풍" 참조 -